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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곁으로 가고 싶다" 백혈병으로 보낸 아들 생일날 숨진 채 발견된 아버지

하나뿐인 자식의 죽음을 슬퍼하던 아버지는 아들 생일날 그의 곁으로 떠났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백혈병으로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형용할 수 없는 슬픔에 휩싸였다.


장례를 치르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들의 생일날, 아버지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22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1일) 오전 9시께 광주 서구 유덕동의 한 주차장에서 A(41) 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며 그 배경에는 외동아들의 죽음이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A씨의 아들(당시 11)은 백혈병을 앓다 숨졌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A씨는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말수 또한 급격히 줄어, 가끔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건넸다고 한다.


지난 주말 A씨는 아들의 추모관을 다녀온 뒤 친형에게 "아들 곁으로 가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결국 아들의 생일날 A씨는 안타까운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A씨에게 특별한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부검 없이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고 사건을 내사 종결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