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제보자, 김재원씨 누나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제 남동생이 부산에서 실종됐어요"
20대 초반 때부터 '우울증'을 앓아온 32세 남성이 부산에서 실종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9일 인사이트는 부산 동래구 명장동에 거주하는 김재원씨가 3일 전 갑자기 실종됐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제보를 한 김재원씨의 누나는 "3일 전인 1월 6일, 오후 11시쯤 우울증을 앓는 동생이 사라졌다"면서 "차를 타고 사라졌기 때문에 '모닝 차'를 찾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씨의 차는 하늘색 구형 '모닝'이며, 차량번호는 40주 9110이다.
사진 제공 = 제보자, 김재원씨 누나
누나는 김재원씨가 10년 전쯤 부터 우을증을 앓았다고 전했다. 세월이 지나면서 나은 줄 알았지만, 최근 1년 동안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다시금 증세가 심해졌다고 한다.
"카페에 가입해 동반으로 함께 목숨을 끊을 사람을 만나기도 한 듯하다"면서 "그래도 한 번도 휴대폰을 꺼놓거나 연락이 안된 적은 없었다"는 게 누나의 증언이다.
낌새가 이상해 누나는 즉각 부산 동래경찰서에 신고했지만, 수사에 큰 진전이 없어 애가 타는 상황이다.
누나는 김재원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카페의 사람들과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집을 나섰다고 보고 있다.
'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그동안 관계가 없던 사람과 페이스북 메시지를 주고받은 건 확인했다고 한다.
'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페이스북 메시지 / 사진 제공 = 제보자, 김재원씨 누나
사진 제공 = 제보자, 김재원씨 누나
누나는 인사이트에 "경찰은 현재 따로 동생의 카카오톡 내용 기록을 뽑아서 보지 못했다. 차량을 CCTV로 역추적하는 수사를 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증언에 의하면 김재원씨가 2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18살 때 아버지마저 돌아가셔 약 14년 동안 서로만 의지해 살아왔다.
누나는 "원래 월요일(7일)에 함께 우울증약을 처방받으러 병원에 가기로 했었다"면서 "꼭 치료 잘 받아서 열심히 살기로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차를 꼭 찾아야 한다. 차를 보는 사람이라면 꼭 연락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건과 관련해 인사이트가 경찰에 문의한 결과 "현재 경찰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사항을 유선으로 알려드리기는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