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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서 열흘 새 길냥이 9마리가 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여주에서 길 고양이들이 같은 증상을 보이며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홈페이지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경기 여주시에서 길 고양이들이 잇따라 죽은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한 파출소에 "고양이가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다"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고양이 4마리를 발견하고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주민들은 "5~6년째 매년 2~3회에 걸쳐 다수의 사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됐다"라며 "평소 길 고양이들에게 3곳에서 밥을 주는데 1곳에서만 죽어나간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홈페이지


전에도 고양이 7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고 앞선 봄에도 4마리가 폐사하는 등 수년간 이런 사건이 반복됐다는 것이다.


신고자 A씨는 "누군가 우리 고양이들에게 주는 사료에 독극물을 넣은 것 같다"라고 주장했고, 수의사 역시 "누군가가 약물을 놓은 것 같다. 고양이들이 독극물에 의해 죽은 것으로 의심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KAPCA)는 길 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이 일부러 사료에 독극물을 섞어 죽게 만든 것으로 판단했다.


인사이트서울동물학대방지연합 홈페이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고의적인 동물 학대로 보고 고양이들이 먹던 사료를 수거하고 김포의 한 부검센터에 고양이 시신 3구를 보내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주변 CCTV 역시 분석 중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동물 학대 금지 포스터도 붙일 예정이다.


KAPCA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길 고양이 혐오 범죄가 아니길 바랄 뿐이고 혹시라도 사건을 목격한 사람이 있다면 제보를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