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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 떠나서 가이드 폭행하고 '갑질'한 예천군의회

경북 예천군의회 박종철 부의장이 가이드를 술에 취해 폭행하고, 의원 중 일부는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안내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추태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해외연수를 떠난 예천군의회 부의장이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게다가 몇몇 의원들은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안내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각종 추태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예천군의회 이형식 의장과 박종철 부의장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예천군의회 의원 9명은 미국과 캐나다로 7박 10일 해외연수를 떠났다.


연수 나흘째인 지난달 23일 오후 6시쯤(현지 시간) 박 부의장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 여행 가이드를 폭행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가이드는 안경을 낀 상태에서 얼굴 부위에 상해를 입었다. 


피해자는 언론 제보를 통해서 "버스 안에서 의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 뒤에서 술에 취해 누워있던 박 부의장이 일어나 다가오더니 갑자기 주먹으로 얼굴을 쳤다"라고 증언했다.


현지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가이드의 만류로 연행은 겨우 피했고, 의원들은 폭행 사건 직후 가이드에게 500여만원을 주고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일부 의원은 지난달 21일부터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려다 달라고 요구했다.


또 호텔에서는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일본인 투숙객이 호텔 측에 항의하기도 하는 등 국제적 망신을 샀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이 같은 사실은 현지 가이드의 아내가 언론에 제보해 드러났다.


가이드 아내에 따르면 폭행 사건 직후 박 부의장은 일체의 사과도 없었다. 아내는 "오히려 여행사에 압박을 가해 가이드를 바꾸라고 갑질을 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후 4일 가이드 폭행과 각종 추태 관련 예천군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사과문을 냈다.


박 부의장은 "모든 것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가이드에게 사죄한다"라며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부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말했다.


Naver TV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