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아버지 뻘 택시기사 망막 손상시킨 20대 남성이 폭행 후 한 말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또 한 번 택시 기사가 승객에게 폭행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KBS 뉴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거리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택시 기사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예약이 있다는 택시 기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올라탄 남성은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더니 급기야 택시 기사를 폭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남성이 10여 차례 폭행을 가하는 동안 안전벨트 착용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는 택시 기사의 모습이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다.


인사이트KBS뉴스


이 사건으로 택시 기사는 망막 손상을 입어 두 달째 택시 운전을 못하고 있다. 또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너 얼마 줄까?' 아들 같은 사람한테 그 소리 들으니까 속이 뒤집어지더라"라며 "젊은 친구나 술 먹은 사람만 보면 피해서 가버리게 된다"라고 했다.


또 "운전을 하려고 해도 나가서 못 하게 됐다"라며 그날의 공포를 떠올렸다.


매년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은 3천 건 내외로 발생한다. 하루 평균 8건 정도 생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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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피해가 꾸준히 발생해도 대책 마련은 더디기만 하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처벌 강화만으로 해결될 수 없고,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것이 우선적이어야 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부터 택시 250대에 격벽을 설치하고 시범 운행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