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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복용 후 숨진 여중생은 추락 직전 가족과 '부회장 당선' 축하 파티 중이었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하고 추락사한 여중생의 안타까운 소식이 추가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독감 증세를 호소하던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추락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환각 증세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진 상황. 특히나 추락사한 여학생이 사고 발생 직전 가족들과 파티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의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 A(13)양이 떨어져 숨졌다.


떨어진 A양은 부모의 신고로 발견됐다. A양에게서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경찰은 그녀가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사이트타미플루 / GettyimagesKorea


유가족에 따르면 A양은 앞서 21일 오전 집 주변에 위치한 소아과 의원에서 A형 독감으로 5일 치 타미플루와 해열제를 처방받은 후 등교했다.


당시 학교에서는 학생회장 선거가 있었고 A양은 부회장으로 출마했다.


하지만 A형 독감으로 인해 계속해서 컨디션 난조를 보인 A양은 정견 발표만 마치고 곧바로 귀가했다.


귀가 후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에게 "부회장에 당선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 A양.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녀는 오후 10시께 부회장 당선을 기념해 가족들과 축하 파티를 하고 두 번째 약을 복용했다.


잠자리에 들어선 지 20분 뒤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환청과 환각을 호소한 A양은 결국 안타까운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부회장 당선으로 축하 파티까지 열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더더욱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A양의 어머니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은 타미플루에 대한 어떤 복용지도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실제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 건수는 2016년 기준 257건으로, 지난 2016년에는 11살 아이가 타미플루 복용 후 21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