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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서 남학생 '성추행'한 H대 여성 학생회장, 사과문 게재 후 '자진사퇴'

성추행 당했다는 남학생의 폭로에 결국 여자 학과 학생회장이 이를 시인하며 자진사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서울 한 사립대 학과 학생회장을 맡고 있던 여학생이 남학생을 성추행해 사퇴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조선일보는 서울 H대학에 재학 중인 A씨가 17일 성추행 논란을 시인하고 해당 학과 학생회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학교 인근에서 열린 과 일일호프에 참석해 평소 알고 지내던 남학생 B씨에게 "옆자리에 앉으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B씨는 이를 거부했고 A씨는 "술을 같이 마셔주는 것도 서비스의 일환"이라고 발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A씨는 "이렇게 행동하는 건 성희롱"이라는 B씨의 주의에도 팔을 만지는 등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B씨는 지난 10일 단과대 학생회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A씨가 사과문을 올리고 회장에서 자진사퇴하길 바란다"는 입장도 전했다.


학생회 측은 A씨의 성추행 혐의 안건에 대해 진상 조사에 나섰고 A씨는 사과문을 게재하며 회장직에서 자진사퇴한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과문에서 A씨는 "피해 학우가 불쾌하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거부 의사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무시했다. 평소 젠더 폭력에 대해 소리 높여 말하던 제가 이런 행동을 해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사건 당일 과음을 했고 술자리에서 욕설을 내뱉거나 허락 없는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덧붙여 시인했다.


한편 A씨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사과문에 작성된 내용 외에는 더 이상 말하지 않기로 했다. 피해 학우에게 가한 행위 인정과 반성이 우선"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