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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휘두른 칼에 찔려 죽어가는 순간, 엄마가 남긴 '마지막' 한 마디

아들의 손에 죽어가는 순간에도 아들 걱정을 놓지 못한 어머니의 죽음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신의 선물'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아들의 손에 죽어가는 순간에도 아들 걱정을 놓지 못한 어머니의 죽음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7일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8)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절도와 음주·무면허 운전 등의 전과가 있으면서 직장도 다니지 않았던 A씨는 사건 당일에도 술에 취한 채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유혹'


이 모습을 본 어머니는 A씨에게 "가만히 있지 말고 뭐라도 좀 하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A씨는 "잔소리 그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두 사람 사이에 몸싸움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어머니에게 뺨 2회를 맞았다. 


이에 격분한 A씨는 나무 의자로 수차례 폭행한 후, 바닥에 쓰러진 어머니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했다.


A씨는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현장에 방치한 채 그대로 달아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들에게 버림받은 어머니는 어떤 응급 처치도 받지 못한 채 얼마 후 사망했다.


아들이 휘두른 칼에 찔려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어머니는 "옷을 갈아입고 도망가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1·2심은 "A씨는 직계존속인 어머니가 단지 꾸지람했다는 이유로 참혹하게 범행했다"며 "의식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위한 구호 조치는커녕 범죄가 발각될 것을 염려해 현장에 방치하고 도주했다"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