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생방송 앞두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27년째 '행방불명'인 김은정 아나운서 실종사건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김은정 아나운서 실종사건이 재조명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뛰어난 외모, 똑똑한 두뇌, 남부러울 것 없는 직업까지 갖춘 아나운서가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신비로울 만큼 미스테리한 해당 이야기는 놀랍게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사실'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지난 1991년 발생한 아나운서 실종사건이 재조명되며 이목을 끌었다.


인사이트당시 김은정 아나운서의 실종 소식을 알리는 'MBC뉴스' / MBC


김은정 아나운서는 지난 1984년부터 1989년까지 KBS 라디오에서 근무하면서 방송계에 이름을 알린 이화여대 출신 미모의 재원이다.


김 아나운서는 이후 1989년 TBS 개국과 함께 '안녕하십니까, 'TBS와 함께'의 김은정입니다', '론도 베네치아'의 진행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활발한 방송을 이어 나가던 김은정 아나운서가 실종된 것은 추석 전날인 지난 1991년 9월 21일 오후 9시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날 김씨는 홀로 사는 서울 서대문구 집을 나서 50M쯤 떨어진 고모 집에 들러 저녁 식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김씨는 "추석 특별생방송 때문에 일찍 쉬어야겠다"고 고모 집을 나섰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1990년 6월 개국 이래 단 한 차례의 펑크도 낸 적이 없는 김 아나운서였지만 그날 이후로 방송국과도 연락이 끊겼다.


실종 당시 핸드백 안에는 월급으로 받은 현금 100만 원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실종 후 가족들은 관련 단서 추적에 힘썼지만 어떠한 실마리도 나오지 않았기에 의문은 더욱 커져만 갔다.


사건 발생 후 2년여가 지난 93년엔 '공개수배 사건 25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행방을 수소문하기도 했으나 아무런 성과없이 수사는 종결수순을 밟았다.


김 아나운서는 2018년 현재까지도 행방은 물론이고 그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도 전대 미문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