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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결함' 인정한 식기세척기에 아이 손가락 잘렸는데 '부모탓' 한 SK매직

SK매직이 설계에 결함이 있다는 자체 보고서까지 낸 식기세척기에 아이 손가락이 잘렸는데, 부모탓을 해논란이다.

인사이트KBS뉴스9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식기 세척기를 만지던 아이의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제품의 판매사는 이미 설계상 결함을 인정하는 자체 보고서도 만들었지만, "절반은 부모 책임"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14일 KBS뉴스는 "두 달 전 3살 아이의 손가락이 식기 세척기 뒷면에 끼었다가 잘린 뒤 응급 수술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고는 '마감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굉장히 날카로운 부분에 손가락이 잘려나간 것이었다.


인사이트손가락이 잘려 수술하던 당시 사진 / KBS뉴스9


인사이트손가락이 잘린 뒤 봉합한 모습 / KBS뉴스9


KBS에 따르면 해당 식기 세척기는 'SK 매직'의 제품이었다. 또한 SK매직의 자문 의견서(내부 보고서)도 직접 입수했다.


내부 보고서에는 "비용을 절감하려 세척기 뒤쪽에 보호판을 대지 않아 이용자가 다칠 우려가 있다"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는 설계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SK매직도 인정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


3살 아이의 부모는 회사 측에 항의했지만, "부모도 아이를 잘못 보살핀 책임이 있으니 과실 비율은 반반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뉴스9


"보상을 얼마 원하시나요?"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계속해서 항의하자 "3백만원을 더 주겠다"는 제안까지 받았다고.


SK매직 측은 사고 이후에도 여전히 자체적으로 결함을 인정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사고를 당한 이 아이 외에도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회사 측은 논란이 되자 "도의적 책임을 인정한다"면서 "피해자 가족의 입장에서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KBS뉴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