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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추락사 중학생이 옥상에서 떨어지기 전 난간에 매달려 마지막으로 한 말

가해 학생들이 경찰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피해 학생인 전모(14) 군은 숨지기 전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TN 뉴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또래 중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전모(14) 군이 숨지기 전 남긴 말이다.


지난 12일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세영)는 상해치사 혐의 등으로 이모(14) 군과 김모(15) 양 등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3일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학생인 전군을 1시간 20분가량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가해 학생들은 전군을 아파트 옥상에서 집단으로 폭행을 하고 바지와 속옷을 벗기는 등 성적 수치심을 줬다. 심지어 입에 가래침을 뱉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인사이트뉴스1


경찰에 따르면 이날 심한 수치심을 느낀 전군은 폭행이 잠시 멈춘 사이 옥상 난간으로 달려가 매달렸다.


놀란 가해 학생들이 다가가자 전군은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뒤 떨어졌다. 떨어진 전군은 인근 경비원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기관 관계자는 "전군이 폭행과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사건 후 가해 학생들은 옥상에 남아 경찰 수사에 대비해 입을 맞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도망가면 더 의심받을 수도 있으니 (전군이)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하자'고 입을 맞춘 정황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숨지기 전 CCTV에 포착된 전군의 모습 / MBC '실화탐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