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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 전 오늘, 대한항공 여객기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공중 납치'됐다"

지난 1969년 12월 11일 대한항공 YS-11 여객기가 대관령 상공에서 공중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49년 전 오늘, 유난히 고요했던 강원도 하늘.


평소와 다름없이 영롱하고 푸르렀던 하늘에서 예기치 못한 극한의 공포가 밀려왔다.


지난 1969년 12월 11일 대한항공 YS-11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후 12시 25분 강릉비행장에서 이륙한 해당 서울행 항공편은 비행 도중 대관령 상공에서 납치돼

오후 1시 18분 북한 원산 인근 선덕 비행장에 강제 착륙했다.


당시 여객기에는 민간인 승객들을 포함해 승무원까지 총 51명이 타고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야말로 대한민국 사회는 발칵 뒤집히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해당 사건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공작원에 납치됐다고 밝혀져 충격은 더욱 커졌다.


사건 이후 대한민국 각지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전 세계 12개국 주요 항공사들 역시 해당 납치 사건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탑승자 전원을 국내로 송환하고자 수많은 외교적 노력을 벌였다.


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1970년 2월 5일 납북자들을 송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중 승무원 4명과 승객 8명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송환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 정부는 전원 송환을 요구하며 협상을 벌였으나, 사건은 결국 지난 1970년 2월 14일 납치 66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 12명을 제외한 39명만 송환받는 방향으로 마무리됐다.


귀환한 일부 승객에 따르면 항공기 납치는 당시 승객으로 타고 있던 고정간첩 '조창희'의 단독 범행으로 밝혀졌다.


한편 북한에 억류된 12명 중 한 명인 승무원 A씨는 지난 2001년 제3차 이산가족 행사를 통해 남한에 있는 가족과 상봉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평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현재까지도, 국내로 송환되지 못한 나머지 11명은 북한에 남아 생사 확인조차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