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난 공장에서 발목 묶인 채 숨져있는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이 발견됐다

사진 제공 = 부천소방서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화재 현장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부천 소사경찰서와 부천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24분께 부천시 심곡본동 한 자동차용품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30여 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지만, 창고 내부 20㎡와 폐목재 등이 타 소방서 추산 28만 8천원가량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내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사진 제공 = 부천소방서

경찰에 따르면 시신은 불에 탄 쓰레기 더미 속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있었고, 신체 장기가 모두 훼손된 상태였다. 

특이한 점은 시신의 발목이 전깃줄에 묶여있던 것. 또한 흉기에 의한 상흔 등 외상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신 주변에는 타다 남은 전깃줄과 휘발성 물질이 담겼던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통 2개, 라이터 등이 발견됐다.

사진 제공 = 부천소방서

숨진 남성의 신원은 물론이고 화재 원인도 알 수 없는 상황.

경찰은 이 남성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뒤 불에 태워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손은 묶인 흔적이 없기 때문에 자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시신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