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 '김치통'만 둔 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70대 독거노인
70대 노인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는데, 그의 집 앞에는 김장 김치통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의 집 앞에는 동사무소 측에서 전달한 김장 김치통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7일 창원시와 경찰에 따르면 오전 10시경 마산회원구 석전동에 살던 A씨가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11월 동사무소 관계자는 김장김치를 지원하기 위해 A씨를 찾았으나 문이 잠겨 있었다.
동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에게 "김장김치를 문 앞에 놓고 가면 나중에 챙길 것"이라는 말을 듣고 김치만 두고 돌아갔다.
집주인은 이후 A씨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확인을 위해 출입문을 열었고, 이미 숨진 A시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과거 15년 전 집을 나온 뒤 일용직 근무를 하며 혼자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의 방이 잠겨 있고 타살의 근거가 없는 점으로 미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