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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출소를 2년 앞둔 조두순의 사이코패스 점수가 공개돼 시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전국민에게 '조두순 트라우마'를 안긴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을 낱낱이 파헤쳤다.
앞서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등교 중이던 초등학교 1학년 여아를 납치해 경기도 안산시의 한 교회 화장실에서 잔혹하게 성폭행했다.
당시 피해 아동인 나영이(가명)는 대장 거의 전체가 괴사하고, 내장이 빠져나오는 등 끔찍한 상처를 입었다.
MBC 'PD수첩'
조두순은 어린 나영이를 성폭행 한 후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진 아이를 화장실 바닥에 내팽개치고 찬물을 틀어 놓는 잔인함을 보였다.
특히 뺨이 심하게 물어뜯겨져 있었는데, 이는 조두순이 자신의 체액을 얼굴에 남기지 않기 위해 한 행동으로 알려져 전국민을 경악게 했다.
불행중 다행히도 잠시 뒤 정신을 차린 나영이는 죽기 살기로 화장실에서 기어나와 도움을 청했고, 겨우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난관은 또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져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지만, 대장 괴사가 너무 심해 평생 인공 장기를 몸에 달고 살게 된 것.
MBC 'PD수첩'
당연히 아이의 정신적 트라우마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조두순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자신의 옷과 범행 현장에 남겨진 지문 등 명확한 증거를 내밀어도 그는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범죄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두순이 범행 후 보인 철저한 증거인멸 시도를 봤을 때 절대 그가 만취상태로 벌인 일이 아니라고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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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두순 수사 프로파일러 권일용에 따르면 조두순은 사이코패스 점수에서 29점을 받았는데, 이는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과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 보다 높았다.
이에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중요한 것은 자기 목적이다. 성적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조두순은)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아동의 목숨이나 평생 가져야 될 희생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관념을 가졌다. 그래서 사이코패스 성향이 굉장히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결같이 심신미약을 주장한 조두순은 주취감형을 인정 받아 징역 12년을 선고받았고, 오는 2020년 12월 13일 출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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