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 동생 죽이고 자살로 위장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8 뉴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전주에서 남성 2명이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사건을 강력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지난 2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20분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원룸에서 A(24)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원룸에는 번개탄이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혈액에서 일산화탄소가 검출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하던 중 지난달 28일 B(30) 씨가 A씨의 원룸에 드나드는 장면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B씨는 A씨 누나의 전 남자친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B씨를 추적했다.

그러던 지난 1일 경찰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모텔 객실에서 사람이 죽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객실에서 숨진 B(30)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B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A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는 부검 결과를 확인해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