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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 차량 뒷좌석에서 '8시간'만에 의식 잃은 채로 발견된 여성

음주운전 차량 뒷좌석에 탑승했다 사고를 당한 여성이 사고 7시간만에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음주운전으로 전복된 차량 뒷좌석에서 의식을 잃은 여성이 사고 발생 8시간 후 뒤늦게 발견됐다.


27일 인사이트는 제보자 A씨에게 자신의 친구가 교통사고 후 차량에서 8시간 뒤에야 발견됐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다.


A씨에 따르면 친구가 탄 차량은 지난 23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도로를 달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0.11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운전자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 한 명은 경상을 입은 채로 구조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과 구조대는 차량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성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사고 발생 당시에는 주변이 어두워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으며, 사고 직후 운전자가 경찰관에게 "차에게 2명만 타고 있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결국 여성은 사고 발생 8시간 뒤인 오늘 오후 1시에야 차를 수리하려던 공업사 관계자에 의해 발견된 뒤에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여성은 목을 심하게 다친 뒤 전신 마비 상태에 빠져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제보자는 "현재 주치의 소견으로는 척추가 다 손상돼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라면서 "골든타임을 넘겨 손 쓰기 힘들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3~4개월 안에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고 한다. 전신 마비 상태로 평생 누워서 살아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Korea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새벽 시간에 날이 어두워 구조대원들이 뒷좌석에 있던 여성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와 여성은 대학 선후배 사이로, 당시 함께 만나 술을 마셨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친구는 언제나 음주운전은 절대 안된다고 말하던 사람이었다"면서 "그날 어떻게 그 차에 타게 됐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