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원 복수 위해 '전라도 원정' 떠났다가 경찰에 싹 다 붙잡힌 수도권 조폭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조직원의 복수를 위해 원정까지 떠난 조폭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4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상대 조직폭력배에게 보복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서울·경기·인천 지역 조폭 조직원 12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달 23일 광주 북구 각화동 한 모텔에서 상대 조직원을 감금·폭행하고 범죄 단체를 조직하고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조폭이 광주까지 내려온 이유는 같은 조직원이 상대 조폭에게 폭행을 당했기 때문이다.

조폭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조폭의 결혼식을 위해 광주를 찾았다가 광주 조폭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이 소식은 곧 동료 조직원들에게 알려졌고, 조폭들은 수도권 지역에서 활동 중이던 다른 조폭을 동원해 광주로 오게 됐다. 

이들은 광주 한 모텔에서 상대 조직원을 붙잡아 감금하고 폭행한 뒤 조직원들을 불러오라고 협박했다. 하지만 이들이 맞닥뜨린 것은 상대 조폭이 아니라 경찰이었다.

경찰은 수도권 조폭과 광주 조폭들 사이에 충돌이 예상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형사 등 60여 명을 출동시켜 모텔에서 대기 중이던 조폭들을 포위해 붙잡았다.

경찰은 검거한 조폭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달아난 일부 조폭들을 추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조폭 비호설'에 대해서 "조폭을 비호하지는 않는다"며 "폭행이 우려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