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실연 당해 '자살 결심'한 친구와 '우정'지키려 함께 우물로 뛰어든 소녀

최근 인도에서 두 17살 소녀가 다정한 사진 한 장을 남긴 채 우물에 투신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indianexpres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평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우정을 쌓아온 소녀들은 마지막까지 서로의 곁을 지켰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사진을 찍은 뒤 우물로 투신한 두 소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현지에서 '자살 명소'로도 유명한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뭄바이의 한 우물에는 최근 두 17살 소녀의 시신이 발견됐다.


소녀들은 서로 가까운 곳에 거주하던 친구 사이로, 사건 당일 가족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마을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근처에서 소녀들이 사용하던 스마트폰과 신발 등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음을 발견한 경찰은 이들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결론지었다.


인사이트indianexpress


그런데 소녀들의 죽음을 둘러싼 수수께끼는 아직 한 가지가 더 남아 있었다.


바로 소녀들이 우물에 뛰어들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셀카' 사진이었다. 사진 속에는 두 소녀가 다정하게 얼굴을 맞댄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소녀들의 가족은 저마다 "평소에도 친하게 지냈던 두 소녀는 우울증이나 자살의 징후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우리 또한 그저 혼란스럽기만 할 뿐"이라고 전했다.


한 소녀의 아버지는 "둘은 마지막 순간까지 같은 색의 바지를 입고 꽃목걸이를 메고 있었다"며 "한 사람이 우물에 뛰어든다고 다른 사람까지 뛰어드는 우정이 도대체 무슨 우정이냐"고 오열하기도 했다.


인사이트indianexpress


이후 경찰은 소녀들이 스마트폰에서 삭제한 메시지 기록 등을 복원하며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찰은 소녀들의 유력한 자살 동기로 '연인 관계'를 지목했다.


경찰은 "한 소녀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다른 여성에게 빼앗긴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것이 사건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소녀는 친구의 자살에 동조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목격자들의 증언과 부검을 통해 사건을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