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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참전 휴유증’ 30대 한인 모친 흉기살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30대 한인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다가 자신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30대 한인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다가 자신의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가디나 시 경찰국은 22일(현지시간) 어머니 김모(56)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한인 니콜라스 김(30) 씨를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김 씨는 지난 19일 어머니 김 씨가 거주하는 가디나의 아파트에 찾아가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숨진 김 씨의 911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 씨는 이미 숨져 있었고 현장에서 아들 니콜라스 김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특히, 니콜라스 김 씨는 경찰에 체포될 당시 마약에 취해 극도의 흥분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니콜라스 김 씨는 2000년대 후반 이라크로 파병 갔다가 돌아온 뒤 2011년부터 PTSD에 시달려 왔다. 2년 전부터는 마약까지 복용해 증상이 심해졌으며, 어머니와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 씨는 서울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남편과 미국으로 건너와 이혼한 뒤 두 아들을 20여 년간 홀로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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