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112에 자수하면서 아내 수차례 찌른 남편이 '감형'을 요구합니다"

SNS스타 故 강슬기 씨는 이혼 소송 중이던 남편 조모 씨가 휘두른 칼에 20회 이상 찔려 숨을 거뒀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3살의 나이에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과 성폭행을 당하고 목숨까지 잃은 SNS스타 故 강슬기 씨.


남편의 극악무도한 폭행 방법 및 경찰의 안일한 태도가 알려져 분노가 일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故 강슬기 씨를 살해한 남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강씨는 지난해 11월 이혼 소송 중이던 남편 조모 씨에 의해 세상을 떠났다. 


당시 조씨는 강씨에게 "아이가 아프다"고 거짓말을 해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그리고는 강씨를 구타하고 성폭행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이에 강씨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조씨에게 "신고가 접수됐으니 강씨에게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지 말라"고 경고만 했다.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는 강씨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조씨는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준비해 강씨를 찾아냈다.


그리고는 강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강씨의 부검 결과는 처참했다. 몸에서는 스무 곳이 넘는 상처가 발견됐으며 뼈가 관통될 정도로 깊게 칼이 박혔다. 이로 인한 장기 손상도 피해갈 수 없었다.


심지어 조씨는 범행 도중 112에 전화를 걸어 아내를 죽인 사실을 자수했고, 전화를 하면서도 강씨를 수차례 더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싶다'


앞서 남편 조씨는 평소에도 강씨에 대한 폭행을 일삼았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긴다.


지인이 공개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조씨는 SNS 스타였던 강씨에게 집착하며 칼과 망치 등을 이용해 폭행했다.


특히 조씨는 강씨의 옷을 모두 벗겨놓고 6시간씩 구타했으며, 폭행이 끝난 뒤에는 "너는 나로 소독해야 한다"며 자신의 소변을 먹였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이후 강씨가 생전 어려운 엄마들에게 기저귀, 분유 등을 후원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조씨는 현재 25년형이라는 형을 받고 현재 경찰에 자수했다며 감형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좌) 조씨 / 피해자 지인 SNS, (우) 강씨 / 피해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