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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 "패딩 뺏은 게 아니라 '바꿔' 입은 거다"

피해 학생의 패딩을 입고 포토라인에 선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패딩은) 바꿔 입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피해자 어머니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 / Facebook '표니키타'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피해 학생의 패딩을 입고 포토라인에 선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자가 경찰 조사에서 "(패딩은) 바꿔 입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피해 학생의 패딩을 입고 등장한 A군은 조사에서 "11일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B군과 만나 서로 입고 있던 패딩을 바꿔 입었다"고 진술했다.


자신이 패딩을 빼앗은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바꿔 입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A군이 B군을 폭행한 점과 B군의 패딩이 A군 것보다 고가라는 점 등을 근거로 교환보다는 갈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사이트가해 학생이 입은 패딩은 피해자의 것이었다. / 뉴스1


특히 A군과 함께 구속된 나머지 가해자 3명은 첫 진술에서 "A군이 B군에게 패딩을 벗으라고 한 뒤 빼앗아 입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들은 현재 "패딩과 관련된 부분은 변호사가 동석한 상태에서 받겠다"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B군의 점퍼나 돈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가 드러날 경우 추가로 처벌할 방침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가해자들은 앞선 13일 오후 5시 20분경 인천의 한 아파트 15층 옥상으로 B군을 끌고 갔다. 집단 폭행을 당한 B군은 오후 6시 40분경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다.


인천시는 B군 어머니에게 장례비를 지원하는 한편 6개월 간 생활비를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