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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끝까지 사슴 내몰게 만든 '사냥꾼' 때문에 그대로 추락한 강아지들

무리한 사냥으로 자신의 사냥개들을 절벽 아래로 추락하게 만든 사냥꾼이 현지 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Solar Pix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사냥꾼이 자신의 사냥개들이 벼랑 끝에 내몰려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와중에도 사냥을 멈추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사슴을 절벽으로 내몰며 무리하게 수렵을 시킨 사냥꾼 때문에 절벽에서 떨어지게 된 강아지들의 끔찍한 소식을 전했다.


사건은 스페인 카세레스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것으로, 당시 사냥꾼은 수많은 강아지들을 이끌고 사슴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마침내 절벽 끝에 내몰린 사슴을 붙잡은 사냥꾼은 즉시 칼을 들어 사슴을 도축하고자 했다.


인사이트Solar Pix


그때 함께 절벽 끝에 있던 강아지들이 몸부림치는 사슴에 떠밀려 하나 둘 절벽 아래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이에 몹시 놀란 목격자들은 사냥꾼에게 "강아지가 떨어지고 있다"고 외치며 경고했다.


그러나 사냥꾼은 계속해서 사슴을 잡으려고만 시도했으며, 높은 절벽에 자리 잡고 있어 목격자들이 말릴 수 있을 만한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목격자들은 현지 수의사에게 연락을 취해 떨어진 강아지들을 먼저 치료하고자 했다.


인사이트Solar Pix


소식을 접한 스페인 사회는 즉시 사냥꾼의 잔악한 행위를 크게 비판하고 나섰다.


스페인 좌익 정당의 지도자 파블로 이글레시아스(Pablo Iglesias)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냥꾼의 신원은 알 수 없지만 끔찍한 범죄자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단호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지의 동물 학대 반대 단체 또한 "사냥의 잔혹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동물의 삶과 고통에 둔감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요구해야 할 때이다"고 전했다.


한편 왕립 스페인 사냥 연맹에 따르면, 강아지들은 즉시 수의사에 도움을 받았으나 생사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