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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원 주고서 '조건만남' 강요하고 집단 폭행까지 한 10대들

친구에게 남성과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갈취하며 폭행을 가한 10대들이 붙잡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사진자료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친구에게 수십차례 성매매를 강요하고 집단 폭행을 가한 10대들이 붙잡혔다. 


지난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금천경찰서는 친구 A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박모(15)양과 김모(15)양, 이모(19)군과 한모(18)군을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7~9월 약 3개월에 걸쳐 A양에게 채팅앱을 통한 조건만남을 갖도록 강요하고 60여명의 남성과 만나게 해 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양은 "친구들과 오빠들의 강요 때문에 성매매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진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사진자료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친구 김양과 박양이 지난 7월 모텔에서 '성매수남의 지갑만 갖고 나오자'라는 범행을 제안했고, 폭력이 두려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막상 만나게 된 성매수남이 지갑을 화장실에 들고 가면서 계획이 틀어졌고, 두 사람은 A양에게 "그냥 나오면 맞을 각오를 하라"며 협박을 가했다.  


결국 A양은 남자와 성관계를 맺은 뒤 7만원을 받아 나왔다. 친구 두 명은 A양에게 1만원을 건넨 후 각각 3만원씩 나눠 가졌다.


이후 동네에서 알고지 낸 이군과 한군까지 조건만남 강요에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사진자료 / gettyimagesBank


A양은 하루 중 12시간 동안 남자 10명을 만난 적도 있으며, 출근 시간 전에 성관계를 맺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가 건강상의 이유로 성매매를 거절했지만, 친구들은 "XXX아, 나 돈 벌어야 한다"라며 욕설과 폭력을 가했다.


이런 충격적인 가해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의 아버지는 "딸아이가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김양 일당이 채팅앱을 통해 성매매를 주선했기 때문에 성매수남의 신상정보나 관련 기록이 남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