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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논란'까지 벌어졌던 어린이집 부실급식 사진은 '진짜'였다

김치 한 조각, 불고기 몇 조각 등의 부실한 반찬, 맹물에 가까운 국, 이토록 부실한 식단이 국내 한 어린이집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제공되고 있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반찬을 남겨서 처음엔 적게 배식합니다"


너무 부실해 합성 조작 논란까지 나왔던 급식을 아이들에게 배식한 인천의 한 어린이집 원장이 한 말이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뜨겁게 달궜던 부실급식 사진이 실제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네요"라는 제목으로 인천 남구 지역 한 어린이집에서 제공한 급식 사진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뉴스룸'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무리 아이가 먹는다고 해도 턱없이 적은 반찬과 김치, 맹물에 가까운 국, 밥이 놓인 식판이 담겨 있다. 심지어 반찬과 국은 정확한 메뉴가 뭔지 구분도 안 되는 수준이다.


게시글에 따르면 해당 급식을 제공한 어린이집 원장은 직원인 글쓴이의 아내에게 배식을 적게 하라고 요구했다. 


아내가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 도저히 일하지 못하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히 충격적인 급식 수준이다"라며 "이걸 아이들에게 먹으라고 준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분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어린이집이 위치한 인천 미추홀구 관계자는 당일 관련 민원을 받고 현장 조사를 나가 학부모들과 함께 해당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 결과 사진과 비슷한 양의 급식이 원생들에게 제공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어린이집 원장은 원생들이 영유아다 보니 반찬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양을 적게 주고, 추가 배식을 가능토록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유치원 측의 해명에도 미추홀구는 처음 배식하는 급식이 매우 적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외에도 구는 이틀 동안 현장 점검을 했으나 다른 위반 사항은 적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창 많이 먹고 배우며 성장할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호하는 교직원에 대한 신뢰가 계속해서 깨지자 일각에서는 이들에 대한 감시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