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송금된 '4억' 빼돌려 내연녀와 카지노서 흥청망청 '탕진'한 남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송금 실수로 통장에 들어온 돈 4억을 돌려주지 않고 유흥비로 탕진한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5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A씨(53)와 공범인 내연녀 B씨(45)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22일 A씨는 C 업체가 착오로 자신의 계좌에 송금한 3억 9,500만 원을 알고도 반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 업체는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송금하던 과정에서 실수로 A씨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다.

이후 C 업체는 돈이 잘못 송금됐다는 것을 알고 A씨에게 연락해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A씨는 오히려 돈을 출금해 내연녀인 B씨와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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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C 업체는 A씨를 상대로 고소했고, 경찰은 이체 내역 등 관련 자료와 증거를 확보해 A씨를 추적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통장에 거액이 들어오자 B씨에게 "돈을 돌려주지 말고 같이 도망가서 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A씨는 B씨와 함께 전국을 떠돌며 무려 2억 5,350만 원을 사용했으며 이는 대부분 카지노 도박 자금과 아파트, 차량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두 사람은 이 같은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경찰 측은 "A씨는 수억원의 돈이 자신의 통장에 들어오자 욕심이 생긴 것 같다"며 "대부분의 돈을 카지노 등 유흥비에 사용했고 남아있던 1억3,000여만 원은 회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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