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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망친 인생, 멋지게 한번 살아보고 싶다"며 외제차 16대 훔친 10대

5일 서산 경찰은 벤츠와 BMW 등 외제차 16대를 훔친 10대 피의자 5명을 입건하고 그중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충남지방경찰청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이왕 망친 인생 멋지게 살아보고 싶어서요" 영장 실질 심사에서 10대 피의자의 대답이 판사를 놀라게 했다.


5일 서산 경찰은 대전과 충남지역에서 벤츠와 BMW 등 외제차 16대를 훔쳐 탄 피의자 5명을 특수절도, 무면허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 중 A(18) 군과 B(17) 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9월 말부터 최근까지 차량정비업소에 침입해 고급 외제차 16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마을 선·후배 사이로, 훔친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기름이 떨어질 경우 도로에 차를 버린 뒤 다른 차량을 훔쳐 탄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계획적이었다. A군은 정비업소에 맡겨진 차량의 열쇠 대부분이 차 안에 놓여있다는 점을 노려 범행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충남지방경찰청


또 CCTV를 통한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도로 중앙선을 넘나 들으면서 카메라를 피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군과 B군은 지난달 29일 당진 석문면 교로리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소지품을 흘려 신원이 특정됐다.


그리고 다음 날 30일 출동한 경찰에 의해 예산휴게소에서 붙잡혔다. 이들 외에 범행에 함께했던 나머지 3명은 경찰 소환을 통해 검거됐다.


붙잡힌 A군은 피의자 심문 때 "이왕 망친 인생 멋지게 한번 살아보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붙잡힌 이들을 대상으로 여죄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