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익명을 요구한 지인이 밝힌 '거제 살인마' 박씨의 고교시절

왜소한 체구의 50대 여성을 발로 차고 밟는 등의 폭행으로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학창시절 장기가 축구와 '장거리 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경남 거제 폭행 살인 사건 가해자 박모 씨가 고교 시절 축구 클럽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의 장기는 '장거리 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뉴스1은 익명을 요구한 A씨의 증언을 토대로 경남 거제시에서 폐지를 줍던 50대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박씨가 학창 시절 축구 클럽에서 활동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A씨의 입을 빌려 "(박씨가) 킥력이 좋아 장거리로 뻥뻥 차곤 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뉴스1이 교육 당국과 수사기관에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박씨의 학창시절 취미와 특기는 축구였고, 그는 장기로 '강하게 멀리 차기'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시 26분경 50대 여성의 머리와 얼굴 등에 수십 차례 폭행했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서는 박씨가 피해자를 무자비하게 발로 차고 밟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는 약 32분 동안 72차례 이상 폭행을 지속한 후, 피해자가 숨지자 도로 한가운데로 끌고 가 그녀의 하의를 벗기고는 달아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경찰 조사 결과 숨진 50대 피해자 여성은 키 132cm, 몸무게 31kg의 왜소한 체구의 소유자로 일찍 남편을 떠나보낸 뒤 슬하에 자녀 없이 홀로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가 주로 생활하던 곳이 거제 선착장 인근의 다리 밑 소파였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많은 시민의 안타까움을 샀다.


현재 검찰에 송치된 박씨는 살인 혐의가 적용돼 구속기소 된 상태다. 


애초 경찰은 상해 치사 혐의를 적용해 박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해당 사건을 인계받은 검찰은 그에게 '살인 의도'가 있었다며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박씨에 대한 공판 오는 19일 오전 10시 40분 통영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