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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5번이나 신고당한 조현병 환자는 결국 이웃 할머니를 살해했다"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이웃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이 사건 발생 전 이미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JTBC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조현병을 앓던 이웃 남성이 휘두른 칼에 숨진 여성이 사건 발생 2달 전부터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에 신고했던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일 JTBC는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피해자 김모(68)씨가 조현병을 앓던 이웃주민 남성 김모(64)씨에게 살해당하기 전부터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여성과 이웃 주민들은 사건 2달여 전부터 피의자 남성에게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에 5차례나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해자 김씨는 지난달 초 피의자 김씨와 쓰레기를 버리는 문제로 다툰 뒤 신변에 위협을 느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JTBC


이에 대해 피해자의 딸은 "(피의자가) 한두 시간씩 문 앞에 서 있었다"라면서, 피해자가 계속해서 걱정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피의자 근처를) 지나가면 위아래로 많이 노려봤다"고 진술하며 피의자가 미행한 사실도 밝혔다.


숨진 김씨 외에도 이웃 주민들은 피의자 김씨가 2주 이상 같은 시각에 1시간씩 한 장소에 서 있거나, 괜한 시비를 걸기도 했다고 사건 발생 전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사진자료 / gettyimagesBank


그리하여 주민들마저도 피의자 김씨를 경찰에 네 차례나 신고했지만, 경찰은 실제 피해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왔으니 나가긴 하는데 법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중은 참혹한 살인을 막을 수 있었던 다섯 번의 기회를 놓친 경찰에게 출동 당시 실제 피해가 없더라도 범죄예방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