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2주간 '기저귀' 한번 안 갈아준 부모 때문에 '구더기' 속에서 죽음 맞은 아기

2주 동안 한번도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사망하게 만든 부부가 주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부모의 무신경함 속에 그대로 방치된 아기는 결국 들끓는 구더기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4개월 된 아기의 기저귀를 갈지 않고 방치하다 사망에 이르게 한 부모가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거주하는 28세의 남성 재커리 코헨(Zachary Koehn)과 20세의 여성 헤이앤 해리스(heyanne Harris) 부부는 지난해 4월, 아들 스털링 코헨(Sterling Koehn)을 얻었다.


그러나 매주 마약을 복용하며 방탕한 생활에 빠져있던 부부는 스털링을 열악한 환경에 그대로 방치했다.


인사이트Mirror


부부는 스털링이 4개월이 되던 무렵, 마지막으로 한번 기저귀를 갈아주고는 더이상 스털링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았다.


그사이 스털링의 기저귀에는 벌레와 구더기가 들끓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그 수가 늘어나던 구더기는 결국 스털링의 피부를 파고들어 가며 대장균을 포함한 온갖 병균을 옮겼다.


이에 감염 증세를 보이던 스털링은, 결국 기저귀를 간 지 2주 만에 3.1kg이라는 앙상한 몸무게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인사이트Mirror


이후 지난해 10월 경찰에 체포된 부부는 살인 혐의를 적용받아 재판을 받게 됐다.


먼저 재커리를 법정에 세운 검찰은 "재커리는 스털링이 죽은 뒤에야 경찰에 스스로 전화를 걸었지만 너무 늦었다"며 "스털링은 최소 9일간은 덥고 지저분한 방에 꼼짝없이 갇혀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오와주의 법무장관 콜맨 맥칼리스터(Coleman McAllister) 또한 배심 단원을 향해 "스털링은 기저귀 발진으로 사망했습니다. 기저귀 발진이요"라며 강조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bc9


이처럼 끔찍한 사건에 부부와 관련된 증인들 또한 법정에서 속속들이 입을 열었다.


당시 병원에서 스털링의 출산을 도운 간호사 토니 프리드리히(Toni Friedrich)는 "당시 재커리는 아이를 안아 들고도 어떠한 감정의 변화도 나타내지 않았다"며 "그저 재커리의 눈은 공허하기만 했다"고 밝혔다.


재커리의 친구였던 요르단 클라크(Jordan Clark) 또한 "재커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여러 번 방문했지만, 해이엔과 아기가 있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었다"며 충격적인 심정을 전했다.


한편 재커리의 재판은 계속되고 있으며, 헤이앤의 재판은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