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실종됐던 남성이 물에 빠진 차에서 '백골' 시신으로 발견됐다
영산강에 떠오른 부식된 차 안에서 3년 전 실종됐던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나주 영산강 일대에서 강에 빠진 지 오래된 듯 군데군데 부식된 차량이 떠올랐다. 차량 안에는 백골화가 진행된 남성 시신이 함께 발견됐다.
지난달 31일 나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3분께 전남 나주시 영산동 빛가람대교 아래에 승용차 1대가 뒤집어진 상태로 물 위에 떠올라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잠수부를 투입해 차량을 수색했고, 차량 안에서 남성의 뼈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즉시 차량을 인양해 내부를 살펴보던 경찰은 백골 시신 1구와 3년 전 실종됐던 A(당시 37세) 씨의 신분증 등을 발견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5년 4월 13일 구직 활동 중 어머니에게 '출근하겠다'는 거짓말만 남긴 채 실종됐다.
당시 A씨가 3일 동안 돌아오지 않자 A씨의 친형이 미귀가 신고를 했고, 경찰은 실종 수사를 벌였으나 A씨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해 미궁에 빠졌다.
3년이 지나서야 떠오른 차량에서 A씨의 신분증 등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경찰은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추후 부검과 A씨 가족의 DNA검사 등을 통해 시신과 A씨의 신원이 동일한지 조사해 나갈 계획이다.
또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알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