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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제주에서 두 마리의 백구를 차에 매단 채 도로를 질주해 공분을 샀던 운전자가 붙잡혔다.
2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시 오라2동 연동교차로에서 개 두 마리를 매달고 운전한 남성 A씨의 신원이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개들이) 본인이 키우는 개들이며, 달리기 훈련을 시킨 것"이라고 진술했다.
또 "(일부러 끌고 간 게 아니라) 급발진을 해 끌려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동물친구들
하지만 해당 사건을 경찰에 의뢰했던 동물보호단체 '제주동물친구들'(이하 제동친)의 주장은 다르다.
지난 28일 제동친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방문한 사건 현장에서 추가로 확인된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제동친은 처음 사건 발생 장소에 남은 혈흔을 따라 차의 이동경로를 추적했고, 곧 주변 농가에서 바퀴 부분에 핏자국이 선명한 흰색 차량을 발견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차량 주인 A씨는 당시 경찰 앞에서 해당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으며 다만 자신은 피해 개들의 보호자가 아니고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개줄이 차에 감겨 끌려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동물친구들
또 당시 제동친은 A씨 추적 중 인근 농가에서 이웃주민 B씨를 만났는데, 그는 "술에 잔뜩 취한 한 남성(A씨)이 은색 차량을 끌고 와 칼을 빌려달라 요구했으며 빌려주지 않자 집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피우고 가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개들을 풀어주기 위해 칼을 빌리러 갔으며 칼을 빌려주지 않아 다시 차로 돌아와 개줄을 손으로 풀어줬는데 풀자마자 개들이 도망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제동친은 전했다.
백구들의 생사를 묻는 질문엔 본인은 개를 사랑하며 절대 개를 먹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동물친구들
제동친은 A씨 집에 10여 마리의 개뿐만 아니라 말, 닭 등 동물 다수가 키워지는 것을 토대로, 상습적인 학대와 여죄 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당시 A씨가 술을 마신 상태였는가 등은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며 "추가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