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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가족 살해 용의자, 전 여친 가장 참혹히 죽였다"

잔혹한 범행 방법을 두고 한 전문가는 "일종의 고문이 수반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됐다. 그리고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A(32) 씨를 지목하고 그가 전 연인이었던 B(33) 씨의 가족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A씨의 범행 방법이 잔혹해 충격을 안긴다. 일가족 중 B씨를 제외한 3명은 화장실에서 B씨는 거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B씨의 경우 둔기에 의한 손상, 예리한 흉기에 의한 손상, 케이블 타이에 의한 목 졸림, 손으로 목을 조른 흔적 등 다양한 상처가 발견됐다.


이를 두고 한 전문가는 "일종의 고문이 수반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전했다.


인사이트YTN


지난 26일 YTN '뉴스Q'는 경찰청 프로파일러 출신의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배 교수는 부산 일가족 살인사건에 대해 '자존심 범죄'라 칭하며 "가족에 대한 망상적 원한으로 시작돼 한 번에 죽이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죽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A씨가 최근 B씨와 이별한 것에 대한 자존심 회복의 목적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


배 교수는 다른 가족들에 비해 B씨에게 여러 가지 도구가 쓰인 점을 두고 "상흔에 따라서는 보통 무딘 상처라고 하면 브런트 트라우마라고 한다"며 "그런 방식은 일종의 고문이 수반됐다고 보여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YTN


또한 배 교수는 A씨가 B씨의 시신을 가족과 분리해둔 것도 지적했다. 배 교수는 "가족을 모두 살해한 후 마지막에 B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는) 저항력이 가장 큰 사람을 가장 먼저 공격한다"며 "65세지만 남성이고 나머지는 여성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제압하기 어려운 남성을 우선적으로 공격해 제압한 다음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부산지방 검찰청 관계자는 "부검 결과 시신에서 고문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다"며 "고문 가능성 제기는 교수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A씨가 아파트에 들고 들어온 가방에는 14개 물품이 있었고, 그 중 흉기는 7~8개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