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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용의자가 범행 전 여러 개의 범행 도구를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밤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피살됐다.
사건의 용의자 역시 일가족 4명과 같은 장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피해 가족이 살고 있던 아파트 출입구 CCTV에는 용의자의 마지막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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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화면에서 용의자는 큰 가방을 들고 계단을 올랐다. 용의자의 상반신이 가방 반대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을 봤을 때 가방의 무게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용의자의 가방 안에는 공구, 전기충격기 등 여러 개의 범행 도구가 가득 담겨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범행 도구가 일가족을 살해하는데 사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용의자는 피살된 일가족이 귀가하기 전부터 아파트에 들어와 미리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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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일가족 중 손녀인 조모(33)씨와 교제했던 전 남자친구였다.
경찰은 "용의자가 지난해 10월께 피해자 조씨와 함께 동거했던 사이였다"고 밝혔다. 당시 피해 가족들은 이웃들에게 용의자를 '사위'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용의자는 지난 8월까지 조씨와 함께 살다가 헤어졌다. 주변인들은 "용의자가 조씨와 헤어진 후 많이 힘들어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헤어진 뒤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라며 "명확한 범행 동기는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