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5일(일)

SNS서 만난 소녀와 '연애 망상' 빠졌다가 청혼 거절당하자 '살인' 저지른 소년

인사이트EAST2WEST NEW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인터넷에서 만난 소녀에게 병적인 집착을 보인 소년은 결국 헤어나올 수 없는 '착각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짝사랑하던 소녀에게 청혼을 거절당한 뒤 잔인한 방식으로 앙갚음을 한 소년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거주하는 16세 남성 키릴 볼스키(Kirill Volsky)는 SNS의 한 애니메이션 동호회에서 크리스티나 캄라예바(Kristina Khamrayeva)를 만났다.


그런데 크리스티나에게 호감을 느낀 키릴은 시간이 지날수록 혼자만의 망상으로 빠져들어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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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릴은 주변에 항상 "크리스티나가 모든 시간을 나와 함께 보내주지 않는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또한 키릴은 자신의 어머니 올가(Olga)에게 "군사학교를 마친 뒤에는 크리스티나와 결혼할 것"이라며 "자식들 또한 몇 명 낳을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크리스티나에 대한 집착이 심각해진 키릴은 결국 지난 8월, 크리스티나가 살고 있는 모스크바에 가기로 결심했다.


약 6,000km나 되는 거리를 비행기로 이동한 키릴은 "친구의 결혼식이 있어서 잠시 모스크바에 들렀다"며 크리스나에게 만남을 제의했다.


또한 키릴은 올가에게 "학교 친구의 집에서 잠시 지내기로 했다"며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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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모스크바의 한 임대 아파트 앞에서 크리스티나를 만난 키릴은 자신의 사랑을 전부 크리스티나에게 고백했다.


그러나 키릴에게 별다른 감정이 없었던 크리스티나는 즉시 거절의 의사를 내비쳤다.


자신의 생각과는 너무나 다른 크리스티나의 태도에 분개한 키릴은 크리스티나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근처 쓰레기통과 하수구에 유기했다.


범행을 마친 키릴은 하바롭스크로 돌아왔으며, 곧 크리스타니의 가족들은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실종신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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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CCTV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약 2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키릴을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의 조사를 받게 된 키릴은 그제서야 크리스티나를 살해한 방법과 시신을 처리한 경로 등을 상세히 털어놨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 지 오랜 시간이 흘러, 경찰은 아직까지 크리스티나의 신체 부위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키릴은 재판을 앞두고 있으며 올가는 자신의 아들이 무고한 소녀를 죽인 것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