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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닷새 만에 싸늘한 주검 돼 가족 품으로 돌아온 '히말라야 원정대'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히말라야 원정대원 5명은 17일 오전 5시 25분경 사고 닷새 만에 유가족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히말라야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이 고국 땅을 밟은 순간, 결국 유가족들은 주저앉아 오열하고 말았다.


17일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히말라야 원정대원 5명의 시신이 오전 5시 5분경 KE696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창호 대장(49), 유영직(51·장비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 정준모(한국산악회 이사), 이재훈(24·식량 의료 담당) 등 원정대의 시신은 5시 25분경 비행기에서 내려 대한항공 화물터미널로 옮겨졌다.


운구 차량 5대가 기다리는 가운데 이들을 기다리던 화물터미널에는 비통한 분위기가 흘렀다.


인사이트뉴스1


잠시 뒤 흰 천에 덮인 관들이 하나 둘 운반되며 화물터미널 앞은 금세 유가족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히말라야 원정대 막내인 이재훈씨의 영정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유가족은 그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운반되는 관을 붙잡고 오열했다.


이후 임일진씨, 유영직씨,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 김창호 대장의 시신이 남겨진 유가족들의 슬픔을 뒤로 한 채 운구 차량에 차례로 옮겨졌다.


인사이트뉴스1


슬픔에 젖어 몸조차 가누지 못하는 유가족들의 모습은 산악 관계자를 포함해 그 자리에 있던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히말라야 원정대원들의 합동분향소는 17일부터 19일까지 김창호 대장의 모교인 서울시립대 대강당에 설치되며 19일 오후 2시에는 합동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들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의 구르히자히말(7,193m)을 등반하던 중 베이스캠프에서 강풍에 휩쓸리는 사고로 세상을 등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