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사망한 남편에게서 추출한 정자로 태어난 기적의 아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에서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한 여성이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남편을 잃었다.
그동안 남편을 쏙 빼닮은 아이를 낳고 싶어했던 이 여성은 죽은 남편이 남긴 정자로 인공수정(intrauterine insemination)을 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기 위해 대법원을 상대로 지루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
그녀는 이 인공수정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고향 애들레이드(Adelaide)를 떠나 수도 캔버라(Canberra)에 허가를 요청했고, 캔버라 법원은 이틀간의 진통 끝에 여성의 소망을 들어주기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인공수정 시술을 담당할 의료진을 찾기 어려웠던 것이다.
다행히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시험관아기시술(IVF) 전문가 스티브 롭슨(Steve Robson)이 시술을 하겠다고 나섰다.
결국 해당 여성은 사망한 지 48시간 이내에 남편에게서 추출한 정자로 건강한 사내 아이를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
스티브 롭슨은 "남편을 잃은 여인의 투쟁이 의미 없는 것이 아님을 깨달아 돕게 됐다. 이 용감한 여성의 일에 참여한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여성의 신원과 기타 구체적인 상황은 알려진 바 없지만 여성의 남편과 아이를 향한 끈끈한 사랑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