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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로 '인질극' 벌이는 범인 '다리 꼬고' 지켜보다 순식간에 제압한 경찰관

칼을 든 채 버스기사를 협박하던 범인이 버스에 타고 있던 경찰관에 의해 제압되었다.

인사이트toutiao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마침 휴가를 나와 버스에 타고 있던 경찰관은 칼을 든 청년을 보고도 태연히 대처했다.


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금일초점은 버스를 납치하려는 청년을 침착하게 제압한 경찰관의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지난 3일 중국 지난시를 순환하는 버스에는 한 청년이 20cm가량의 칼을 소지한 채로 탑승했다.


청년은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버스 기사를 향해 칼을 겨누더니, "지금부터 내가 말하는 대로 버스를 운전하라"며 협박을 시도했다.


이에 놀란 승객들은 즉시 혼비백산하여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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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주변의 소란 속에서도 한 중년의 남성은 태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남성은 곧 몸을 일으켜 청년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슬며시 앉았다.


인기척을 느낀 청년은 즉시 칼을 들어 남성을 경계했지만, 오히려 남성은 다리까지 꼬아대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남성이 이처럼 담대한 행동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 남성이 '베테랑' 경찰관이었기 때문.


당시 휴가를 나와 쇼핑몰로 향하던 50세 경찰관 리펑쥔(李風軍)은, 청년이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이미 위험 상황을 직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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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펑쥔은 섣부른 자극으로 청년이 돌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차분하게 청년과 대치했다.


리펑쥔은 먼저 대화를 통해 버스에 탄 승객들이 내릴 수 있도록 협상했으며, 한 손으로는 경찰에 메시지를 보내 자신의 상황을 알렸다.


10분간에 걸친 교착상태 끝에 경찰은 현장을 포위할 수 있었다.


경찰들이 주변에 깔렸다는 사실을 안 청년은 버스 기사의 목을 움켜쥔 손에 더욱 힘을 주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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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청년에게서 빈틈을 발견한 리펑쥔은 큰 고함을 질러 청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후 리펑쥔은 청년에게서 칼을 빼앗은 뒤 손을 꺾어 완벽하게 제압했다.


상황을 감지한 경찰들은 즉시 버스로 진입해 청년을 체포했으며, 결국 사건은 한 명의 피해자도 없이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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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버스를 운전하던 여성 동단(董丹)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찔했던 심정을 밝혔다.


동단은 "버스에 마지막으로 올라탄 청년이 갑자기 칼로 나를 협박했다"며 "다행히 경찰관의 도움으로 안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체포된 청년은 대량의 복권 구매을 위해 돈을 빌렸다 이를 갚지 못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의 경위를 정확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