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학자이자 서울대학교 강사인 전우용이 트위터에 게시한 글들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우용은 지난해부터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이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그의 트윗은 세월호 인양 문제, 경남 무상급식 사업 중단 등 사회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담고 있다.
많은 이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 전우용의 발언들을 모아봤다.
"김기춘 10만달러·허태열 7억 줬다"(성완종)
"그런 일 없다"(김기춘)
"그런 일은 모른다"(허태열)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참말입니다. 하지만 "죽음을 앞두고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도 참말입니다.
http://t.co/aQr3k2spXL
— 전우용 (@histopian) 2015년 4월 10일수십조원을 날린 사자방 비리에는 아무 말도 않던 자들이 세월호 인양은 '천문학적 세금낭비'랍니다.
이런 자들 수준에 맞는 공부는, 천문학이 아니라 산수와 바른생활입니다.
— 전우용 (@histopian) 2015년 4월 8일"사기꾼놈들이 하는 말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믿으면 안 돼"라면서도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는 "돈 문제로 사기치기는 했지만 안보는 잘 했어"라는 사람 꽤 있습니다. 또 다른 사기범죄를 조장하는 건, 자기 말의 앞뒤도 못 맞추는 이런 사람들입니다.
— 전우용 (@histopian) 2015년 4월 4일언론은 "사상 최고액 보상금" 운운하는 기사를 낼 거고, 그에 부화뇌동하여 "자식 잃고 팔자 고쳤네" 같은 소리 지껄이는 무리도 나올 겁니다. 이런 게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짓이라는 거, 미리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2014.4.28.트윗)
— 전우용 (@histopian) 2015년 4월 1일무상급식 중단에 반발하다가 '종북'으로 몰린 경남도민들, 억울하고 분한 거 당연합니다. 하지만 당신들이 '종북'이라 손가락질했던 사람들 절대 다수도, 당신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들입니다.
— 전우용 (@histopian) 2015년 3월 30일지하철 공짜로 타는 노인들이 아이들 공짜밥 때문에 나라 망한다고 분개하는 사회. 세상에서 가장 암울한 블랙코미디의 현장.
과거는 미래의 자양분이어야지 미래를 잡아먹는 포식자여서는 안 됩니다. 과거가 미래를 잡아먹는 사회엔, 미래가 없습니다.
— 전우용 (@histopian) 2015년 3월 20일"비지니스석은 마치 특권층이 타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도 잘못된 일"(홍준표 지사)
이 논리대로라면, 학교 무상급식은 가난한 집 아이들만 받아야 하는 것으로 몰아가는 건 더 잘못된 일이죠.
— 전우용 (@histopian) 2015년 3월 26일"청년들 중동 가라"는 대통령 말씀에 따라 정부가 '청년인력 해외진출 전담팀'을 꾸리고 첫사업으로 청년의사를 중동에 수출하기로 했답니다. 한국 의사수는 1000명당 2.1명, OECD 국가 중 꼴찌입니다. 이런 생각 한 사람들이나 수출해야 할 겁니다.
— 전우용 (@histopian) 2015년 3월 25일최저임금 인상에는 결사 반대하던 대한상의가 국세청에 '접대비' 한도를 올려달라고 건의했답니다.
아래를 쥐어짤 땐 잔인하게, 위에다 상납할 땐 여유있게. 이게 '부패'의 근본 정신입니다. 부패가 당당하게 발언하는 나라가, 부패국가입니다.
— 전우용 (@histopian) 2015년 3월 18일기독교계 '일부'가 서울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이름을 결사반대한답니다.
하는 김에 10원 동전의 다보탑 도안도 바꾸고 원각사 10층석탑과 금동미륵반가사유상 등 불탑 불상들도 전부 국보에서 빼자고 요구하시지들.
— 전우용 (@histopian) 2015년 3월 4일"내 말 한마디면 죽을 수도 있다."(이완구)
평검사가 마음 놓고 대통령에게 대들던 시대에서 총리 후보자 말 한마디에 기자가 잘릴 수 있는 시대로 오기까지 10년도 안 걸렸습니다. 이런 속도면, 고문살인이 부활하는데 10년도 안 걸릴 겁니다.
— 전우용 (@histopian) 2015년 2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