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CCTV 설치도 제대로 안 돼 있어 장비 '2천만원'어치 도둑맞은 소방관들
경북 포항 포항북부소방서에서 소방장비 2천여만원어치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소방서에서 소방장비 수십 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액은 2천여만원에 이르는데 CCTV 설치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범인 잡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8일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달 초 포항북부소방서 사무실에서 공기 호흡기와 방화복, 헬멧 등 소방장비 45대가 사라졌다.
장비들은 구매한 지 3년 남짓한 비교적 최신형으로 개당 100만원 짜리도 있어 피해액은 2천여만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포항북부소방서는 북부경찰서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이런 위치에서 용의자 특정도 힘든 상황이다.
항상 열려 있던 뒷문으로 누군가 침입해 절도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현장에는 CCTV가 설치돼있지 않아 이렇다 할 증거가 없기 때문.
조주원 포항북부소방서 소방위는 "CCTV가 당시에 4개밖에 없었다"며 "전부 사각"이라고 TV조선 '뉴스9' 취재진에 밝혔다. 소방서 측은 뒤늦게 보관함에 자물쇠를 다는 데 그쳤다.
현재 사건은 경찰에 접수됐으며, 경찰 관계자는 "내부 소행도 조사하고 있고 외부 소행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소방서 근처 CCTV를 추가 조사, 분석해 절도 용의자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