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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에 버려진 자동차서 찌그러진 흔적 보고 '뺑소니범' 잡은 남성

차량에서 수상한 흔적을 발견한 남성은 불현듯 고등학교 때 배웠던 지식이 머릿속을 스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차량에서 수상한 흔적을 발견한 남성은 불현듯 고등학교 때 배웠던 지식이 머릿속을 스쳤다.


곧 알아차렸다. 이 차량이 '뺑소니 차량'이라는 사실을.


지난 22일 YTN은 충남 천안에서 박모씨가 공터에 세워진 차량의 파손 흔적으로 뺑소니범을 잡은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0일 한 공터에서 수상한 차량 하나를 발견했다.


주변에 사람도 없이 방치된 차량은 SM5로, 범퍼가 찌그러지고 조수석 유리창이 깨져 있는 상태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도 보험 처리, 견인 등 조치 없이 공터에 차량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본 박씨는 '뺑소니 사고'를 직감했다.


또한 박씨는 고등학교 시절 '자동차 디자인'을 전공했는데, 이를 토대로 파손 흔적을 보면서 "차량이 사람을 치면서 보닛 위로 굴러떨어져 찌그러진 흔적이다"라고 추측했다.


박씨의 추측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보행자를 들이받았고, 보행자의 등이나 머리가 조수석 부근에 부딪혀 유리가 깨진 정황까지 알아맞혔다.


이에 박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해 "여기 사람을 친 뺑소니 차량이 있다"고 알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차량이 이날 새벽 천안시의 한 도로에서 60대 남성을 치고 달아난 뺑소니 차량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경찰은 사고 접수 후 CCTV 영상을 통해 범인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영상이 너무 어두워 번호판 식별이 불가능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운전자인 A(24)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