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도망치다 강물에 뛰어든 절도범 구조한 경찰관 (사진)

경찰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다 강물에 뛰어든 절도범을 구조해 간신히 살려낸 경찰관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via 충남경찰 /Facebook


위험을 무릅쓰고(?) 강물에 뛰어들면서까지 도망 가려다 익사할 위기에 놓였던 절도범이 결국 경찰에 구조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6일 충남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주 금요일(3일) 물에 빠진 절도범을 구조하는 대작전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60세인 절도 용의자  A모(남) 씨는 오후 2시경 세종시 어진동에 있는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건축자재를 훔치다 건설현장 관계자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신고돼 꼼짝없이 붙잡히게 된 A씨는 공사현장 직원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엿보다 경찰이 도착하기 직전 2층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곧바로 도착한 한솔파출소 경찰관들은 A씨와 대낮의 추격전을 벌였다. 

 

줄행랑을 치던 A씨는 바로 뒤까지 경찰이 쫓아오자 다급한 나머지 금강에 뛰어들었다.

 

A씨를 추격하던 경찰들이 소리치며 도주를 포기하라고 소리쳤지만 A씨는 계속 깊은 물속으로 헤엄쳐 들어갔다.

 

그런데 '수중 도망'도 잠시, A씨는 허우적대면서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낀 한솔파출소 장영무 경위는 곧바로 제복을 벗고 강물로 뛰어들었다.

 

평소 취미라며 다져놓았던 수영 실력으로 장 경위는 30여m를 재빨리 헤엄쳐 익사 직전이었던 A씨를 구해 물 밖으로 끌어냈다. 

 

장 경위의 빠른 판단과 신속한 조치로 다행히 A씨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죽을 고비를 넘긴 A씨는 "살려줘서 정말 고맙다. 앞으로 성실하게 살겠다"며 장 경위에게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장 경위는 "당시 A씨를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A씨가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장 경위의 투철한 사명감에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경찰 추격 피해 강물에 뛰어든 절도범 뒤쫓던 경찰에 구조돼 경찰의 추격을 피해 강물로 뛰어들었던 절도 용의자가 뒤쫓아 온 경찰관에 의해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A(60세, 남)씨는 지난 3일 오...

Posted by 충남경찰 on 2015년 4월 6일 월요일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