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게임으로 술먹였다"…모텔서 의문사한 여고생 사건 당시 남학생들이 한 일

전남 영광에서 남학생 두 명과 모텔에 투숙한 여고생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인사이트광주 MBC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남학생 두 명과 모텔에 투숙한 뒤 성관계 흔적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여고생.


남학생들은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해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전남 영광경찰서는 여고생에게 술을 먹여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으로 A(17) 군과 B(17)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A군 등은 지난 13일 오전 2시 10분께 전라남도 영광군의 한 모텔 객실에서 C(16) 양과 함께 투숙했다. 남학생 두명은 2시간 뒤인 오전 4시 14분께 모텔을 빠져나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sBank


이후 모텔 주인이 객실을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숨진 C양의 시신을 발견했다. 부검 결과 시신에서 A군과 B군의 DNA가 발견됐으나 외상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당초 A군 등은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해왔지만 경찰조사결과 게임으로 술을 먹여 성폭행할 계획을 사전에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계획한 게임은 '초성 게임'으로 주어진 자음이 들어간 단어를 빨리 말하지 못하면 술을 마셔야 하는 게임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이솔 기자 leesol@


A군과 B군은 메신저로 게임에서 답할 단어를 미리 모의한 뒤 C양과 만나 소주 6병을 사 모텔로 향했다.


이 중 2병 반은 게임에서 진 C양이 1시간 만에 마신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경찰은 여고생이 치사량이 넘는 술을 마셔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혈액이나 장기 등 2차 정밀 감정 결과 등을 종합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