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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차량 사고로 숨진 예원이를 기억해 주세요”

지난 3일 다음 아고라 청원에 “학원 차량에서 튕겨나가 목숨을 잃은 천사 예원이를 기억해달라”며 원장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게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via 다음 아고라

 

지난달 30일 용인시 기흥구의 한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태권도 학원 차량에서 6세 여아가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차를 운행하던 학원장이 부상 당한 아이를 데리고 병원이 아닌 학원으로 먼저 간 것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3일 다음 아고라 청원에 "학원 차량에서 튕겨나가 목숨을 잃은 천사 예원이를 기억해달라"며 원장의 엄벌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게재돼 주목을 받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생전 예원이로 추정되는 해맑은 사진과 함께 사건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당시 열린 문으로 떨어진 예원이는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원장은 나머지 아이들을 수업에 들여보내야 한다며 피범벅이 된 아이를 태운 채 병원이 아닌 학원으로 향했다. 

 

A씨는 예원이가 그렇게 30분간 방치됐으며 구급대에게 인계될 당시 이미 맥박이 약해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결국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가 온 아이는 사망하고 말았다.

 

via 다음 아고라

 

이에 A씨는 "예원이의 부모, 가족들은 아이의 가는 길도 지키지 못 했다"며 "아직 어린아이이다. 상식 밖의 행동으로 아이를 방치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관장은 명백히 살인죄를 받아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에 의하면 예원이 가족은 지난 2일 수원지검 판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바로 원장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는 것이었다.

 

기각 이유는 원장의 아내가 곧 출산 예정이고 도주와 증거인멸의 위험이 없다는 것이었다. 

 

A씨는 원장이 '과실치사' 혐의로 벌금 2천만 원에 징역 1년 미만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하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건 명백히 살인사건이다"고 기막힌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누리꾼들에게 "원장이 정확한 죗값을 치러 제2의 예원이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며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부탁했다.

 

한편, 예원이를 오래도록 기억해 달라는 A 씨의 호소에 해당 글은 게재 하루 만에 1만 명이 넘는 서명을 기록하고 있다. (청원에 서명하기)

 

정시원 기자 siw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