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한 대형트럭과 버스 사이에 껴 즉사한 10살 아들과 아빠

사진 제공 = 경남소방본부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정차한 버스와 달려오는 대형 트럭 사이에 끼어 참변을 당한 부자(父子)가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3일 경남소방본부 및 경찰청 등은 지난 2일 오후 4시 50분께 경남 함안군 칠원읍 중부내륙 고속도로 칠원분기점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어린 아들과 아버지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A(50) 씨가 운전하는 25t짜리 대형트럭이 앞서 가던 B(48) 씨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진 제공 = 경남소방본부

이어 승용차는 전방 정체로 정차해 있던 관광버스에 추돌해 3중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대형트럭과 관광버스 사이에 낀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다. 

당시 승용차에는 B씨와 그의 10살짜리 아들이 타고 있었으며, 두 사람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또한 관광버스 승객 3명도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사진 제공 = 경남소방본부

경남 함안경찰서는 앞서 달리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아버지와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화물차 운전기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깜빡 졸다 눈을 떠보니 바로 앞에 버스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