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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부터 살 빼기 위해 매일 '먹토'하다 돌연사한 10대 여성

10대 여성이 건강을 해칠 정도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많은 이들이 '마른 몸매'에 열광한다. 군살이 하나도 없는 TV 속 마른 연예인을 보고 예쁘다며 찬양하는 이도 적지 않다.


찬양이 열망과 강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연예인들이 입는 '44 사이즈'에 몸을 맞추기 위해 1년 365일 내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도 부지기수다.


게다가 의류 매장에서 모델들이나 입을 법한 작은 옷을 '프리사이즈'라고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들이 마른 몸매로 거듭나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다.


이처럼 외모 코르셋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10대 여성이 건강을 해칠 정도로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오전 11시께 부산광역시에 소재한 한 빌라에서 A(19)씨가 자신의 방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다시는 깨어나지 못했다.


A씨의 시신에는 외상이나 범죄 흔적이 전혀 없었다. 사인을 밝히기가 어려웠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그리고 국과수는 A씨의 사인이 '전해질 불균형'이라는 부검 결과를 26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전해질'은 체내에서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이며, 과도한 섭취 혹은 섭취 감소가 이뤄질 경우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전해질 불균형이 발생하면 현기증 또는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국과수 부검의는 평소 A씨가 한 번에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이를 게워냈던 것이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봤다.


실제 A씨의 가족은 딸이 고등학교 때부터 다이어트에 신경을 쏟았으며, 음식을 섭취하고 나면 구토를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그의 가족은 딸이 일상생활 중 어지럼증을 느끼곤 했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Korea


A씨처럼 먹고 토하는 행위는 전형적인 '폭식증' 증상이다.


폭식증은 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병하며, 반복적인 폭식 행동과 몸무게 증가를 막으려는 목적으로 '구토'를 하는 증세다.


많은 이들이 TV 속 연예인처럼 마른 몸을 갖기 위해서라면 '토하는 것쯤이야'라고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다.


먹고 토하는 게 반복되면 전해질의 불균형 현상이 일어나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소화계 이상이 올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와 그에 대한 강박이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