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 잘못이야" 강도에 '성폭행' 당한 충격으로 배 속 아기 잃고 오열한 엄마
임신부를 성폭행하고 심각한 부상을 입힌 강도가 사건 이틀 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병실에 실려온 엄마는 그저 아기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오열하고 말았다.
최근 중국 매체 홍오판은 집으로 들어온 강도에게 폭행 및 성폭행을 당하고 태아를 유산한 엄마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중국 선전시에 거주하는 첸푸(陳婦負)는 임신 9개월 차에 접어들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첸푸가 미처 잠그지 못한 현관문 사이로 갑자기 한 남성 강도가 침입했다.
당시 칼을 들고 있었던 강도는 첸푸를 협박하며 성폭행하려 했다.
첸푸는 이에 반항도 해봤지만 강도는 첸푸의 머리와 손을 무참히 때리며 진압했다.
첸푸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강도는 이후 몇 가지 물품을 챙겨 그대로 달아났다.
첸푸는 간신히 집 밖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들은 아파트 관리원은 경찰에 신고한 뒤 첸푸를 병원으로 옮겨주었다.
의사가 검사한 첸푸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첸푸는 머리 부분에 찢어진 곳이 많아 수십 바늘을 꿰매야 했으며, 당시의 충격은 고스란히 배 속에 있는 아이에게까지 전달됐다.
결국 의사는 첸푸에게 유산 사실을 통보했다.
침대에 힘없이 누워있던 첸푸는 "내가 아이를 지키지 못했다"며 그저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은 즉각 분노를 표출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국가가 나서서 범인을 응징해야 한다", "너무나 잔인한 소식에 치가 떨린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피해자가 아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한다"며 첸푸에 대한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사건을 저지른 강도는 사건 이튿날 아침 광저우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