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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약자를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공무원 임용시험에 도전해 당당히 합격한 자폐성 장애 청년이 남긴 말이다.
지난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8년 제1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9급 교육행정직 장애인 전형 임용시험에 23살 김진영 씨가 최종합격했다. 국내에서 자폐성 장애인이 공무원으로 임용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발달 장애인인 김씨는 중학생 때 자폐성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그런 그가 공무원이 된 이유는 특별하다.
현재 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씨는 자신보다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3년 전인 2015년부터 공무원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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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필기시험에서는 전부 합격했다. 그러나 최종 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졌다. 총 9번의 탈락을 겪었지만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10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시험에 합격한 김씨는 언론을 통해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장애인은 일을 못 할 것이다'라는 편견 대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라고 합격 소감을 밝혔다.
사회성이 떨어진단 편견에 자폐성 장애인은 다른 장애인보다도 취업 시장에서 특히 외면받고 있다. 취업률은 16.5%, 월급은 평균 4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어려움을 뚫고 공무원증을 목에 거는 꿈을 이뤄낸 김진영 씨. 그는 "꿈을 위해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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