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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을 '자랑'한 가해자…피해 여중생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천 여중생 사건'과 관련, 가해 학생이 피해 여학생을 성폭행한 후 자신에게 이야기했다는 한 학생의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여중생의 이야기가 재조명되면서 가해 학생이 반성은커녕 범행 사실을 자랑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방영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인천 여중생 사망 사건이 다뤄졌다. 인천 여중생 사망 사건은 지난달 인천 한 주택에서 중학생이던 A(13)양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현재 경찰은 "A양이 학교 폭력 및 남학생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유족의 발언에 따라 수사 중에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 학생이 "가해자가 A양을 성폭행하고 웃으면서 자랑했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인사이트SBS '궁금한 이야기 Y'


가해자의 학교 선배인 이 학생은 방송에서 "(가해 학생이) 웃으면서 '형, 내가 강간했어' 그렇게 말을 했다"며 A양의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그뿐만 아니었다. 이외에도 이날 방송에 따르면 가해자 중 한 명은 A양의 언니와 한 통화에서 성폭행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


해당 가해 학생은 A양 언니와의 통화를 통해 지난 2월 25일께 화장실에서 다른 가해자가 A양을 강간하자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친구가 갑자기 A양을 벗긴 다음 같이 하자고 했다"며 "끝까지 안 하다가 (성관계를) 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하지만 이후 태도를 바꾸고 SNS에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에 의한 관계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입장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해 학생의 아버지는 아들이 강간의 기준도 모른다면서 행위는 아들이 한 게 맞지만 강간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피해자 측이) 먼저 경찰에 신고했으니 경찰에 조사를 받으러 가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강간으로 치부한다고 하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 인천 연수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 혐의로 B군(13)과 C군(13)에 대한 조사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경찰은 한 남학생이 지난 2월 A양을 성폭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