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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바닷물에 익어 '떼죽음' 당한 광어 13만 마리

수온 23도에서 잘 자라는 광어가 연이은 폭염으로 바닷물이 30도를 오르내리자 집단 폐사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폭염에 바닷물까지 뜨거워지면서 광어들이 집단 폐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바닷물을 끌어쓰는 전남의 한 양식장에서 광어 13만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인근 바닷물 수온이 30도를 오르내리자 벌어진 일이다. 실제 최근 사나흘 인근 바다 수온이 최고 32.7도까지 치솟았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취재진이 해당 양식장에 가자 관계자들이 수조 바닥에서 죽은 광어를 뜰채로 쉴 새 없이 건져내고 있었다.


수조 밖에도 죽은 광어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엄청난 폐사량에 작업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떼죽음을 당한 광어들은 출하를 불과 한 달 남긴 상태였다.


양식장 관계자는 "몇십 마리씩 죽다, 몇백 마리 죽다, 갑자기 이렇게 돼 버리니까 완전히 이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라며 심경을 밝혔다.


23도 안팎의 수온에서 잘 자라는 광어가 고수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민들은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햇볕을 가리는 차광막을 설치하고 24시간 바닷물을 순환하며 액화 산소를 투입했지만 결국 집단 폐사는 막지 못했다.


현지 어업생산담당 공무원은 "액화 산소 더 많은 양을 주입하는 것 이외의 방법은 없다"며 "30도가 넘어가니 고기가 밥을 안 먹고 폐사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현재 남해안은 적조 확산과 해파리떼 출몰까지 겹쳐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뜨거워진 바다가 어업 생태계에도 극심한 타격을 주고 있다.


Naver TV MBC '뉴스데스크'